"北 내부 동요 고조"..정부, 북한 관리 분주

  • 등록 2012-10-14 오후 4:13:02

    수정 2012-10-14 오후 4:13:02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정부가 한반도 주변국들과 잇따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등 북한 관리에 분주하다. 최근 북한군 귀순과 한미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합의를 두고 북한 내부의 동요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사일 대응발사’ 까지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일 6자회담 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해 북핵과 북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논의한다. 16일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한국을 찾는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고 한미 전략 동맹 발전 방향과 북한 및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17일에는 일본에서 한미일 6자회담 대표들이 회동한다. 우리 정부에서는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하고 미국에서는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본에서는 스기야마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북한과 북한의 우호국으로 분류되는 중국, 러시아 6자회담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 이번 한미일 고위급협의에서 북한 대응과 관련해 성명이나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한미일 고위급협의 직후 18~20일 한국을 방문해 임성남 본부장 등과 북한 문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 방문을 마친 후 따로 중국을 방문해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농업 분야 등 경제 개혁을 두고 북한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북한군 탈북, 한미 미사일 사거리 연장 등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요 변화일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 협력 필요성으로 독도 갈등 여파로 대립각을 세우던 한일 관계도 완화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유엔에서 한일 외무장관이 회동한 이후 한미일 고위급협의에서 양측 6자회담 대표들이 만나는 등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지만 안보, 경제 분야에서는 한일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필요하다고 양측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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