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같은 기간 평균 에너지 효율도 30% 이상 향상시켰다. 지난 2009년 이후 녹색 경영에만 3조5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결과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09년 ‘녹색경영’을 선언했는데 29일 그 성과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사업장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은 3.85톤CO2/억원으로 온실가스 저감목표의 기준 연도인 2008년 대비 48%나 줄였다. 오는 2013년까지 50%를 감축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박상범 삼성전자 CS환경센터장(전무)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과불화탄소(PFCs) 가스 등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공정가스 처리설비를 운영하고,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제품 부문에서 평균 에너지 효율을 2008년 대비 31.4% 향상시켰고,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한 제품의 전기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발생량을 총 4401만톤이나 줄였다.
삼성전자는 자체 기준이자 글로벌 환경마크 수준의 친환경 제품개발 실적을 나타내는 ‘굿 에코-프로덕트’ 개발율도 당초 목표인 100% 달성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총 2887개 모델의 글로벌 환경마크를 취득해 6년 연속 전 세계 전자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20나노급 4기가비트(Gb) DDR3 D램, 64Gb 낸드플래시 등 2개 제품이 ‘저탄소 상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제품 에너지 효율 개선과 친환경 소재 개발 등에, 녹색 사업장 분야에서는 환경오염 처리시설 신축·보완 운영 등에 주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임직원이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광주 ‘그린시티’에서 보일러 설비 에너지 효율을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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