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8개월만에 다시 `크루즈선` 수주

독일 TUI 크루즈社와 9만7000t급 크루즈선 계약 체결
  • 등록 2011-09-28 오후 1:09:38

    수정 2011-09-28 오후 1:09:38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STX(011810)가 8개월만에 다시 대형 크루즈선 수주에 성공했다. 올 들어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은 STX이지만, 이번 크루즈선 수주로 그 동안의 부진도 다소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X유럽은 자회사인 STX핀란드가 독일 TUI 크루즈(TUI Cruises)사와 9만7000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은 길이 295m, 너비 36m 규모 125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으며,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선박은 핀란드 투르크(Turku)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4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크루즈선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기존 가격보다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STX는 지난해 13만9400t급 크루즈선을 약 1조원에 수주한 바 있다.   STX의 크루즈선 수주는 지난 1월 독일 하팍 로이드 크루즈사로부터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다.

이번 크루즈선은 내부에 레스토랑과 스파,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발코니가 달린 객실의 비율도 일반 크루즈선에 비해 높일 계획이다.

한편, STX그룹은 8월말 현재 STX조선해양과 STX유럽, STX다렌 등 조선 3사를 합쳐 43척· 30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쳐, 지난해(72척·55억달러)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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