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만든 아름다운 정원, 남원요천권역을 아시나요?"

''다슬기''와 ''돌담길'', ''백로''...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
  • 등록 2010-06-22 오전 11:42:00

    수정 2010-06-22 오전 11:42:00


[노컷뉴스 제공] "물이 만든 아름다운 정원, 남원요천권역을 아시나요?"

백운산에서 발원해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인 요천(蓼川)은 예전엔 고깃배며 소금배가 드나들던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실개천이 되어 마을에 빨래터를 만들고 쉼터를 만들어 넉넉히 인심좋은 사람들을 품고 있지요.

이 요천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이루는 전남 남원시 이백면 남평과 산남, 계산, 내기, 강촌 등 다섯 마을이 '남원요천권역'이란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새로운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5개의 리(里)로 구분되어 있지만 옛날엔 남평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며 산과 들을 뛰어놀던 '한 마을 한 가족'과 같은 사이입니다.

각박한 도시생활은 잠시 잊고, 가족과 함께 시골마을의 정겨움에 흠뻑 취하고 싶은 이들은 올 여름 휴가철 이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천권역에는 요천이 만들어준 아기자기한 시골 풍경들이 마을 구석구석 배어 있습니다. 산남마을엔 수령이 600년이 넘는 부부 느티나무와 수령 800년의 팽나무가 우뚝 서 있고, 물고기가 헤엄치고 사는 샘도 있습니다.

옆 동네인 남평마을은 곳곳에 돌담길이 놓여 있어 아늑한 시골마을의 정취가 물씬 배어납니다. 남평마을 주민들은 깨끗한 마을 하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일본의 하리에마을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기마을에는 옛 서당인 모선재가 아름다운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강촌마을은 봄부터 가을까지 1000여 마리의 왜가리와 백로가 숲을 찾아 사진작가들에게 여름 철새 촬영지로 그 명성이 자자하죠. 계산마을은 우거진 마을 숲이 일품이고 정겨운 빨래터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철부지 아이들에게는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요천이 최고의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또 시원스레 뚫린 제방 위 자전거도로를 느릿느릿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원요천권역 구정제(41) 사무장은 "남원요천권역은 주민들이 행복해 오시는 손님들도 즐거울 것"이라며 "굳이 누구의 안내를 받지 않더라도 물길을 따라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거기가 고향이고 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숙소는 민박과 펜션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남원요천권역' 홈페이지(www.y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063-636-7048 · 010-6259-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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