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M&A..증시선 "기대할 것 없다"

메리츠종금증권 분석..현대건설 목표가 20%↓
  • 등록 2010-05-27 오전 11:20:46

    수정 2010-05-27 오전 11:20:46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시가총액 1위 건설사인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큰 기대를 할 것이 없다`며 찬물을 끼얹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금융위기 발생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M&A(인수합병)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0% 낮춘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주체들의 관심이 불분명함을 지적하며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전 연구원은 "2006~2007년에는 현대그룹은 독자적으로 인수할 의향이 있었고, 현대중공업, 현대차, KCC그룹 중 적어도 두 그룹이 연대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의 근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상선 그룹은 현대증권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지금 유동성에 대한 여유가 없고, 현대중공업 및 KCC그룹은 보유현금 규모가 그 때보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풋백옵션에 대한 규제 및 공시 강화는 FI(재무적투자자)의 참여를 어렵게 할 것"이라며 "KCC그룹은 KCC건설 미분양에 따라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리스크가 남아 있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에 대해서도 "플랜트 및 발전부분이 2007년이 비해 크게 성장해 현대건설 인수 필요성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며 "오히려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KCC건설과 엠코라는 건설사가 있는 KCC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더 높으나 이 또한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으로 건설업이 코스피에 비해 할증 받을 수 없는 이유를 들었다.

전 연구원은 가장 먼저 "건설업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낮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개인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주택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재정 위기의 국내 여파에 따라서는 ABCP 및 PF 만기 연장에서 더 높은 가산금리가 적용되거나 만기 연장에서 상당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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