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주에 집결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부 인사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러시아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할 때 수행 중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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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김영복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부대 총책임자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한 북한군 파견부대 간부 명단 최상단에 김영복이라는 이름이 있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김 부총참모장은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특수부대인 제11군단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 측근 중 한 명이다. 북한은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기존 11군단을 확대 개편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했는데, 첫 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북한의 폭풍군단은 경보병여단과 저격여단, 항공육전단 등 10개 여단으로 구성돼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과 후방으로 침투·교란, 주요 시설 파괴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후방 침투 임무나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쿠르스크는 러시아 내 격전지로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한 상태다. 이에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해당 지역으로 집결하고 있으며, 28일까지 집결할 북한군이 최대 5000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