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센터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피부를 10㎝ 미만으로 절개하는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2006년부터 시행하여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공여받은 신장을 좌측 또는 우측 하복부에 ‘L’자 모양의 20~25㎝ 정도 길이로 복부 피부절개창을 통해 진행된다. ‘하키스틱’ 절개창이라고 하는 이러한 피부절개는 우측 또는 좌측 하복부의 배꼽 부위까지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 통증이 크고, 평소 수술 흉터가 복부에 들어나는 불가피한 단점이 있다.
최근 상처를 줄이기 위해 로봇 보조 복강경 신장이식 수술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하여 로봇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비용적으로도 큰 부담이 있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을 하는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집도의에게는 고난이도의 수술로 여겨진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 방법과 비교하였을 때 피부 최소절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신장 기능과 장기 생존률 등 여러 전반적인 이식관련 성적과 수술 관련 합병증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고, 미용적인 효과가 우수하다. 박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여러 차례 학회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왔다.
만성신부전은 여러 원인질환에 의한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체내에 여러 종류의 노페물(요독)이 축적되고 다양한 전신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손상된 신장 기능을 보완하여 환자가 삶을 영위하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도록 치료하기 위해, 혈액투석, 복막투속을 한다.
박 교수는 “특히 신장이식이 필요한 젊은 환자분들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먼저 찾아보고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수술을 요청하는 건이 늘고 있는데, 100례 중 12명 남성으로 예전에는 주로 여성환자가 선호했으나 남성 환자들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는 비교적 마른 체형의 만성신부전 환자 위주로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하고 있으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큰 만큼 적용할 수 있는 환자 범위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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