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소장 희귀자료인 신상옥 감독(1926~2006)의 1963년도 영화 ‘강화도령’(江華道令) 홍보 전단지가 최초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 신상옥 감독의 1963년 영화 ‘강화도령’ 홍보 전단지. (사진=국립한글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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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령’ 홍보 전단지는 19일 개막해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안양박물관 기획전시 ‘안양각색(安養各色) : 안양에 이르다’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본 전단지는 시나리오와 홍보 문구, 카피라이트 방식, 외래어 표기 등 60년대 우리말과 광고언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강화도령’ 홍보전단지는 신상옥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신필름이 제작했다. 신필름의 로고와 삽화가 포함된 ‘촬영소(撮影所) 뉴스’ 제목의 총 3장 분량 국한문혼용 인쇄지로 구성돼있다.
첫 장은 철종을 조명한 영화 ‘강화도령’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해설’, 제작진을 소개한 ‘스탶(스테프)’, 출연진 소개 ‘캬스(캐스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전체 ‘줄거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세 번째 장에는 ‘선전문안(宣傳文案)’으로 ‘신(申)필름이 「연산군(燕山君)」 이래(以來) 처음으로 보내드리는 이조말기(李朝末期) 궁중사극(宮中史劇)!’, ‘억세고 구수한 사나이 강화도령(江華道令)!’ 등 영화 홍보 문구가 쓰여 있다.
| 영화 ‘강화도령’ 스틸컷. (사진=한국영상자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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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은 1952년 영화 ‘악야’(惡夜)로 데뷔했다. ‘강화도령’의 복녀 역으로 출연한 배우 최은희와 결혼했다. 1978년 북한 정권에 의해 최은희 배우 납북 6개월 뒤에 납북됐다 1986년 함께 극적으로 탈출한 바 있다. 2006년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희수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앞으로도 귀한 한글문화유산을 적극 수집·발굴해 전시, 교육, 행사 등을 통해 국민들과 세계인이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