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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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상생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27·28일 이틀 동안 국내 기업인들과 대화를 갖는다. 여기에는 국내 14대 그룹과 중견기업 오뚜기가 참석한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오후 춘추관 간담회에서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어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발표했다”며 “이제 기업인들과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기본 정책방향을 공유하면서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90분 동안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의 하이라이트는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호프타임’이다. 이는 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격식없는 대화를 갖기 위한 것. 청와대 측은 이를 위해 발표 자료와 순서, 시간제한, 사전 시나리오를 없앴다. 드레스 코드 또한 노타이에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이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의 호프타임에는 소상공인 수제맥주가 등장한다. 문 대통령과 재계총수와의 회동에 어떤 브랜드의 맥주가 올라오느냐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소상공인 수제맥주가 최종 낙점을 받은 것. 재미있는 것은 이날 간담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방 중소기업의 소주와 대기업 브랜드의 맥주로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강조하는 소맥타임을 갖자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프타임에는 채소, 쇠고기, 치즈류의 안주도 제공된다. 건배제의와 자유로운 환담을 거쳐 스탠딩 호프타임이 20분간 이어진 후 상춘재 내부로 이동해 약 50분 동안 밀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별도 발언 순서나 시나리오 없이 자유로운 대화가 오고간다. 아울로 간담회 말미에는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주의 요리연구가인 임지호 세프가 만든 간단한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첫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인 8명이 참석한다. 둘째날인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경제분야 참모진들이 배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