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KB증권은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올해 맥주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 모멘텀이 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러한 우려 요인을 일부 반영했다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탄산음료, 커피, 생수 등 음료 전반적인 성장에도 당분류 등의 원가 상승, 소주가격 인상 효과 둔화, 맥주 2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음식료업종 내 실적 모멘텀은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맥주 실적도 초기 빈용 부담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오는 3~4월 20만㎘ 규모의 2공장이 완공되면 여름철 성수기 이전 신규 브랜드가 출시돼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맥주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1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2공장 완공에 따른 감가비 250억원 증가 등 초기비용 부담으로 올해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 3.9% 및 롯데푸드 9.3% 지분, 서초동 부지 등 자신가치를 고려한 현재 주가는 주가순이익(PER)이 10.1배에 불과하고, 일부 음료 품목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존재해 하방 경직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의견을 냈다.
지난 4분기 롯데칠성의 실적은 매출액 527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 5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