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장수로 인해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면 노후 생활비가 증가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은퇴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기간이 길어져 자산 증식을 위한 기회가 많아지는 등 투자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100세 시대에 60세 은퇴자의 기대여명은 25.1년으로 투자 기간은 2~30년에 달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늘어난 시간을 100% 활용하기 위해 지켜야 할 투자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
◇투자의 시간지평을 늘린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과 달리 투자자산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로 투자하면 원금을 잃을 확률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주식에 1년 투자했을 때 원금을 잃을 확률은 38%이지만, 30년을 투자한다면 원금을 잃을 확률은 5%로 줄어든다.(수익률 4.46%, 변동성 14.65% 가정) 장기투자 시 원금손실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익률 평균이 연 10%로 같지만 꾸준히 10% 수익을 내면 1000원 투자시 30년 후 1만7449원의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다. 같은 조건에서 30%수익 · 10%손실의 경우 투자성과는 1만539원, 50%수익 · 30%손실은 2079원, 70%수익 · 50%손실은 투자성과 87원으로 변동성이 낮을수록 성과가 높다.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감안해 투자한다.
은퇴자산에서 생활비를 인출하는 은퇴자들은 투자 비중을 낮춰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운용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 번 손실을 입으면 타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에도 연금과 같은 일정한 소득이 충분하다면 투자 비중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 연금이 은퇴 전의 월급과 같은 역할을 해서 투자위험을 감당할만한 여력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