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설계'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 별세

지난달 31일 심장마비로 사망
이라크 출신 여성 최초 '프리츠커상' 수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로 한국과 인연
  • 등록 2016-04-01 오전 10:09:15

    수정 2016-04-01 오전 10:09:15

지난 2014년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당시 방한했던 자하 하디드(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65세.

1일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하 하디드는 미국 마이애미 병원에서 기관지염 치료를 받고 있다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태생인 하디드는 베이루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와 런던에 있는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A School of Architecture)를 다녔다. 졸업 후 메트로폴리탄 건축 사무소(OMA)에서 스승이었던 렘 콜하스 밑에서 일했고 국적도 영국으로 바꿨다.

기존의 건축 형식을 깨는 대담한 구조와 곡면의 활용으로 유명해진 하디드는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아 거장 반열에 올랐다. 2014년에도 여성 최초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 있는 ‘하이데르 알리예프 컬처센터’로 ‘박물관 디자인상 최고상을 받았다.

특히 하디드는 동대문운동장을 재개발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설계자로 한국과 인연을 맺어 여러 차례 방한했다.

이외에도 2012년 런던 올림픽 해양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세이크 제이드, 구겐하임공연예술센터 등을 설계했다. 올해 2월에는 영국건축가연구소에서 수여하는 골드메달을 여성으로는 처음 받아 다시 한번 명성을 확인했다.

하디드는 지난 2014년 3월 DDP 개관 당시 방한해 여성 건축가로서 살아온 일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건축이 끝없는 투쟁이라고 표현한 건 내가 여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험난한 직업이라서였다. 여러 사람과 협상을 거듭해야 하니까. 이런 투쟁이 여자라서 더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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