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 첫 독주회 연다

내달 10일 금호아트홀 무대
'러시안 시리즈 13번째' 피날레
러시아 피아니즘 결정체 선봬
  • 등록 2015-11-29 오후 2:19:48

    수정 2015-11-29 오후 2:19:48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사진=Marco Borggreve).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38)이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연다. 2012년 협연자로 내한한 적은 있으나 독주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볼로딘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트홀 ‘러시안 시리즈’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그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메트너의 피아노 걸작을 통해 러시아 피아니즘의 결정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볼로딘은 섬세한 터치, 화려한 기교로 고전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2014~15 시즌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며 매회 매진 사례을 기록했다. 2013~14 시즌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베토벤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게르기예프와 호흡을 맞춰 온 러시아 정통파 피아니스트인 만큼 러시아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날 무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피아노 독주 버전으로 연주되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으로 문을 연다. 러시아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오케스트라 버전을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한 작품이다. 피아노 만으로도 오케스트라와 같은 웅장함을 잘 드러냄과 동시에 피아노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교를 함축하고 있다.

프로코피예프의 유쾌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 피아노를 위한 10개의 소품, 피아노 소나타 제3번, 메트너의 회상 소나타와 같은 러시아 색채가 짙은 작품도 선보인다. 쇼팽의 환상 폴로네이즈, 슈만의 카니발도 곁들인다. 9000~4만원. 02-6303-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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