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팬택, 갤노트4 후면키 두고 '조롱' 마케팅

삼성 갤노트4 후면 센서 활용 두고 자사 기술력 홍보…일각에서는 비판적 시각도
  • 등록 2014-09-05 오전 11:09:29

    수정 2014-09-05 오전 11:09:2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가 조롱 마케팅에 한창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갤노트4) 제품 후면 센서 탑재를 두고서다.

5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4’에서 갤노트4를 공개한 이후 LG전자(066570) 요르단 트위터에 ‘Thank you 4 taking Note’라는 문구를 넣으면서 LG전자는 지난해 이미 후면 터치 셀카 기능을 탑재했다는 내용을 소개하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갤노트4는 스마트폰 뒷면에 장착된 심박센서에 손가락을 댔다가 떼면 본인 촬영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2에 통합 후면키를 최초로 적용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이에 대해 “LG의 지적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갤노트4 공개 이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경쟁사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 점은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가 삼성 갤노트4의 후면 버튼 촬영 기능을 조롱하는 듯한 광고 이미지를 선보이자 팬택도 LG전자의 광고를 조롱하는 내용을 회사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vega.kr)에 게재했다.

팬택은 페이스북에 “고맙G(Thank you G),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스마트폰 ‘뒤’의 가능성을 먼저 본 팬택“이라는 글을 남겼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출시된 베가 넘버식스에 후면 터치 기능이 탑재됐고 같은해 8월에 선보인 베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에 지문인식 기능을 장착했다.

팬택은 이어 “‘뒤’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섭섭한 베가로부터”라고 밝혀 스마트폰 후면 버튼을 활용한 선도 기업이 자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LG와 팬택의 이같은 마케팅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것은 마케팅의 기본”이라면서도 “하지만 경쟁사의 유사한 기술을 조롱하는 것처럼 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데 경쟁사의 제품을 조롱하는 마케팅이 올바른 방법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전했다.

LG전자와 팬택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4’의 후면 센서 기능을 두고 자사가 먼저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연쇄적으로 경쟁사를 풍자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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