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위 "이제 남은 건 최후의 선택뿐"…보복경고

  • 등록 2014-07-21 오전 10:29:03

    수정 2014-07-21 오전 10:30:1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북한의 최고주권기관인 국방위원회가 한국과 미국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훈련을 도발로 간주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보복행동을 경고했다.

국방위는 20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훈련을 자위력 강화를 위한 합법적인 자주권 행사라면서, 남측의 서해 포사격 훈련 등을 거론하며 한반도에서 도발을 하는 것은 미국과 남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더 이상 그 누구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리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럴수록 우리의 자위적인 모든 억제력은 실제적인 정의의 보복행동으로 거세게 대응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위는 또한 “우리는 이미 1월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 6월의 특별제안과 7월의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선택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과 핵무기 및 초정밀 미사일 보유 등을 언급하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날강도적인 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일찍이 알지 못하는 우리 식의 거센 보복 대응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국방위 담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7일(현지시각) 한·미·일 주도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성 행동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방위가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하며 잇단 제안을 내놓은 것을 우리 정부가 ‘진정성 행동’을 촉구하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보이자 강경국면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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