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압수수색은 10월 31일 저녁 11시쯤부터 11월 1일 오전 10시까지 이뤄졌는데, KT 임직원들도 몇 명만 알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래부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이 이석채 회장의 경영 지도력과 위성 헐값 매각과 매각 과정에서의 위법 사실, 살인적인 노무 관리, 낙하산 임원 등을 질타한 뒤 얼마 안 돼 검찰은 2차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이다.
1일 검찰과 KT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어제 저녁 11시 30분 서초사옥에 출동해 18층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 및 19층 이석채 회장실과 현장경영실 사무실을 수색했다. 서초사옥에 출동한 경찰은 1일 새벽 4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사옥에는 1일 새벽 3시경 출동해 8층 김홍진 G&E 사장 집무실을 털었고, 분당 본사로 가서는 권순철 전무(비서실장), 옥성환 상무(비서팀장), 심성훈 상무(전 비서실장)과 함께 권사일 전무(전 노사담당 임원, KT스포츠 사장)집무실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자회사 관리와 회사 전략 총괄 업무를 맡고 있으며, 김홍진 G&E 사장은 글로벌사업 총괄이다. 모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출신으로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에 입사해 주요 임원이 됐다.
검찰이 김일영 사장 집을 수색한 데 이어 집무실까지 수색한 것은 1차 압수수색에서 확인된 사안에 대한 보강 수사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차 압수수색에서 분당 본사에 있는 윤리경영 부문(윤리경영실, 법무실)과 서초사옥의 19층 회장실과 부동산부문(CC), 광화문 사옥의 글로벌부문(G&E) 등을 털었고, 이석채 회장,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KT샛 대표이사 겸임) 집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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