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탑과 교신한 기장, 사고 예견? 언제 알았을까
이날 사고 여객기 기장은 공항 관제탑과 교신해 구급차량 대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제탑은 기장에게 “구급차가 출동했다. 긴급 착륙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교신 내용을 보면 사고 여객기가 착륙에 앞서 관제탑에 긴급착륙을 보고하고 구급차량 대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기장과 관제탑과의 교신은 착륙 이전에 이뤄진 것인지, 그 후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착륙 직전 기내 안내 방송은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장이 언제 사고를 예견했는지, 미리 문제점을 알았다면 왜 기내 방송을 하지 않았는지 등이 의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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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조종사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이 태평양과 연결된 만(灣)에 있어 착륙이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체 이상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종 미숙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윤광준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조종사가 사전에 구급차를 준비시킨 것은 기체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착륙을 위한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겨 꼬리 부분이 먼저 활주로에 부딪힌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공항, 원래 사고가 잦다?
실제로 지난 1996년 국제조종사협회연맹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10곳 가운데 한 곳’에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상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바다에 인접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다른 공항과 달리 바람이 세고 고도와 위치를 가늠할만한 구조물도 적기 때문에 다른 항공보다 상대적으로 착륙 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특별히 사고가 잦은 공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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