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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030200)는 오는 7월 올레TV에 HTML5 웹방식의 개방형 OS를 접목한 세계 최초 웹(Web) 방식 IPTV를 출시한다. 또 오는 2017년까지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일자리 2만5000개를 마련한다.
KT는 1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이석채 회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웹방식의 IPTV는 단순한 TV시청이 아닌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가상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IPTV다. 기존 구글이나 애플 등의 OS가 아닌 HTML5의 개방형 OS를 이용한 만큼 개방성과 확장성이 우수하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누구나 쉽게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올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갖춘 개발자가 참여해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러닝을 통해 저렴하게 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석채 회장은 스마트혁명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을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과 글로벌 진출로 확장시켜 다양한 ‘가상재화(virtual goods) 관련 산업이 꽃필 수 있도록 오는 2017년까지 네트워크 고도화에 기존 망 투자(CAPEX)와 별도로 3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동케이블 매각과 국사 리모델링 등을 통해 투자비를 마련해 백본망에 2조5000억원, 가입자 댁내망에 5000억원 등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네트워크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기가인터넷 구축 등 네트워크 고도화와 가상재화 사업과 연관성은.
▲데이터 트래픽 늘어나는 상황에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과거 방식으로 하면 늘어나는 트래픽 수용할 수 없다. 지금 만들고 있는 네트워크 구축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무선, 유선 따로 할필요없이 하나로 통합하고, 하드웨어 방식 대신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운영하면 사이버스페이스 대혁명이 가능하다.
인빌딩(In-building. 건물 내부 및 지하)네트워크는 삼성과 협조할 것이다. 전통네트워크가 아닌 인빌딩에 3조를 투자하겠다는 얘기다. 고속도로가 잘 뚤려고 조그마한 도로가 막히면 안 된다.
-남은 임기동안 과제는.
▲KT를 글로벌 어느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일류기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모든 역량을 다 갖출 필요는 없지만 상대를 쥐휘할 수 있는 역을 갖춰야 한다. 지금도 마지막 몇개 과제 도전중이다. 네트워크 고도화, 경영정보·영업·시설·서비스 등 네트워크를 제외한 사실상 전 IT 플랫폼을 모두 바꾸는 BIT 프로젝트 등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정밀하고 차원높은 도전이 있다. 이게 성공하면 일류기업으로 손색없을 것이다.
-최근 문어발 확장 등 재벌기업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판은.
▲외형적으로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KT가 전혀 다른 업종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벤처생태계 활성화하는데 제값을 주고 기업을 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강점과 비슷한 것이다. 빅데이터 사업과 연관된 KT렌탈, 모바일 페이먼트 사업 등 모두 KT가 지향하는 가상재화 사이버스페이스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향후 거취는.
▲ 알아서 판단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