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나알바씨. 일 끝내고 요즘 뜬다는 영화를 볼 계획이다. 남자친구가 이미 표도 예매해놨다. 10분 후면 아르바이트를 마치는 시간. 그런데 사장이 말한다. “오늘은 늦게 퇴근해도 되지?” 말 그대로 멘탈 붕괴다.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막무가내 연장근무 요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최근 아르바이트생 761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최고 vs 최악의 멘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8일 알바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중 듣게 되면 멘탈이 붕괴될 것 같은 최악의 멘트로 ‘오늘은 늦게 퇴근해도 되지? (16.3%)’가 꼽혔다. 이어 ‘이번 달 월급은 늦을 것 같아 (13.7%)’등의 임금 체불 통보나 ‘제대로 하는 게 뭐야 (13.5%)’ 등의 인격무시성 발언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OO이는 안 그랬는데 너는 왜 (11.7%)’, ‘네가 그러니까 알바나 하는 거야 (11.2%)’, ‘이제 그만 나와 (9.1%)’등도 아르바이트 최악의 멘트로 꼽혔다.
성별로는 조금 차이가 났다. 남자 알바생은 ‘제대로 하는 게 뭐야(16.5%)’, ‘네가 그러니까 알바나 하는 거야 (14.7%)’ 등 인격을 무시하는 말을 각각 최악의 멘트 1, 2위로 꼽았다. 반면 여자 알바생들은 ‘오늘은 늦게 퇴근해도 되지? (19.7%)’와 ‘이번 달 월급은 늦을 것 같아 (14.5%)’를 선정했다.
아르바이트 중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최고의 멘트는 남·여 모두 ‘월급 좀 더 넣었다 (18.4%)’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수고가 많다 (15.6%)’, ‘고마워, 네 덕이야 (15.0%)’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오늘은 일찍 들어가도 되 (12.0%)’, ‘많이 아프니? 힘들지는 않아? (11.2%)’, ‘쉬었다가 하자 (10.4%)’ 등도 아르바이트 중 듣고 싶은 최고의 말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