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밀번호로 잠궈 놓은 애인의 핸드폰을 발견하거나 이전에 없던 주말약속이 생기고 나와 만나는 시간이 점점 줄어간다면, 어쩌면 그가 나만의 연인이 아닐 수도 있다.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은 미혼남녀 934명(남성 463명·여성 471명)을 대상으로 최근 10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44.9%, 여성 64.5%가 ‘애인이 바람 피워서 헤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들은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때’(41.7%) 가장 많이 애인의 바람을 직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이 뜸할 때’(19.2%), ‘약속을 내가 먼저 정할 때’(9.3%), ‘데이트에 집중 안 할 때’(6.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 ‘연락이 뜸할 때’(32.3%)를 1위로 꼽았고, ‘약속을 내가 먼저 정할 때’(22.9%)가 2위를 차지해 여성들은 주로 상대방의 연락을 많이 받는 입장이었다가 공백이 느껴지면, 이성의 바람기를 의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데이트에 집중 안 할 때’(20.8%),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때’(18%), ‘평소보다 치장에 집중할 때’(5.9%) 순으로 답했다.
석경로 더원 실장은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회원들 중에 이성의 바람기에 관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상대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며 “남녀가 피해의식으로 선입견을 가지기 보다는 먼저 믿음을 가져야 연애와 결혼이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