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에 대한 질의 도중 "(시의회가) 서해뱃길 사업비 752억원을 삭감해 매몰비용 286억원을 냈다"며 "한강예술섬, 어르신 행복타운 등의 사업 예산이 모두 이같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시의회의 3/4을 구성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업무 방해라 볼 정도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밀어붙였다"며 "시장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갔다"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이어 "야권의 서울시장 유력후보들이 `오세훈 정책` 무조건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데 행정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면 심각한 이야기"라며 "33개 부문에 5800억여원이 투입돼 80%가 완료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전면재검토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가 없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갖고, 질의를 빙자한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행정의 연속성을 따질 경우 세종시, 신공항 문제는 그럼 어떻게 되느냐"고 반박했다.
수 분여간 계속된 언쟁은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이 "그만들 하시라"며 중재에 나선 뒤에야 잦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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