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새로운 발효유 제품을 내놓고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맞서 후발사업자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올해 업체간 발효유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초 장 건강 기능을 강화한 발효유 제품 `R&B 리듬`을 출시한다. 장 발효유 제품으로는 메치니코프에 이어 1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메치니코프는 기존 생산된 제품만 판매 한 후 `R&B 리듬`으로 대체된다.
신제품 `R&B 리듬`은 한국야쿠르트의 40년 유산균 기술을 집약했다. 회사 관계자는 18일 "변비와 복통 등 장 건강 개선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장건강과 유산균에 대한 한국야쿠르트의 40년 노하우를 담은 기술집약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현재 발효유 시장은 한국야쿠르트가 5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남양유업이 20.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어 빙그레 10%, 매일유업 5.9% 순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각오다.
위건강 발효유 제품인 `윌`과 간 건강을 중시한 `쿠퍼스`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장 건강 발효유 신제품으로 기능성 발효유 제품의 라인업을 탄탄히 한 만큼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양유업(003920)과
매일유업(005990) 등 후발주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마시는 퓨어`를 출시, 두달만에 하루 판매 2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도 새로운 맛을 내놓는 등 퓨어의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남양유업 역시 떠먹는 불가리스 출시 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자 마케팅을 강화하며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발효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장 선도업체인 한국야쿠르트의 이번 야심작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