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계 투자자, 현대건설 M&A 변수로 급부상하나

중동계 건설사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 추진설
현대그룹도 중동 투자자 유치 계획인 듯
채권단 "실제 입찰 여부 지켜봐야" 신중모드
  • 등록 2010-10-01 오전 10:34:57

    수정 2010-10-01 오전 10:34:57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중동계 건설회사가 현대건설(000720) 매각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력이 탄탄한 중동계 투자자들이 참여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간 2파전 양상으로 예상됐던 현대건설 인수·합병(M&A)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채권단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동계 건설사가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중동계 건설회사가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A 검토 여부와 별개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모 일간지는 "사우디 왕족이 대주주인 A사가 싱가포르나 홍콩에 세운 투자회사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A사 에이전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사는 건설사 외에 부동산·금융 등을 보유한 사우디 최대그룹 가운데 하나로 올 7월 국내 대형 로펌 및 투자자문사와 계약을 체결, 현대건설 인수를 준비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대그룹도 중동계 투자자를 재무적 투자자(FI)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자금력이 풍부한 중동계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현대건설 인수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舊)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중동지역의 각종 대규모 건설사업들을 맡아 진행해온 만큼 중동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현대차그룹은 그룹내 자금으로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중동지역 큰손들의 현대건설 인수 움직임을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면서도 "인수 참여 여부와 의지를 체크해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분위기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중동지역 기업과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 M&A 시장에 관심이 가져왔고, 대형 M&A 딜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도 많았지만 실제 성사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실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날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받은 후 다음달 12일까지 본입찰을 실시,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 현대건설 주식수는 총 3887만9000주(34.88%)로 시가 기준으로 2조8000억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을 경우 3조5000억~4조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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