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매출이 탄력을 받고 배경에는 그동안 꾸준하게 진행해왔던 R&D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식품업계가 내놓은 지난해 실적을 보면, 식품업계에서 CJ제일제당(097950)의 1위 독주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2위 농심과의 격차는 2005년 8556억원에서 지난해 1조9931억원으로 벌어졌다.
CJ제일제당의 매출 확대 속도가 빨라진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1991년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6년 뒤인 1997년 2조원을 넘겼다. 매출 3조원은 11년 뒤인 2008년에서야 넘길 수 있었다.
2005년 김진수 사장(사진)이 취임한 뒤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8년 3조원 돌파 뒤 지난해 매출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매출 4조7000억원이 목표다. 2년만에 1조원 이상 매출을 확대하는 셈이다.
매출 확대 주요인으로 R&D 투자가 꼽히고 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2005년 취임 때 부터 "투자를 늘리라"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지난 3월에는 CJ제일제당 연구소를 찾아 "세계적인 수준의 R&D 경쟁력을 키워 네슬레를 따라 잡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임원들과 가진 한 자리에서 "제조원가는 절감하겠지만, R&D 등 투자는 과감히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2009년 1월에도 김 사장은 "인재와 기술 투자는 변함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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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CJ제일제당 연구기획팀장은 27일 "R&D 투자 강화는 CEO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사항"이라며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닌 두 단계 앞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한 신제품도 히트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7년에 출시한 두부제품류는 지난해 매출 738억원을 기록하며 히트 제품 대열에 끼어들었다. 2008년 5월 레토르트 카레와 2009년 3월 분말카레 제품을 출시해 4월 현재까지 총 1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진수 사장은 R&D투자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올해 연구비용은 지난해보다 2배 늘린 122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인력은 516명으로 늘린다. 2013년에는 연구비 3000억원, 연구인은 750명으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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