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내년 사업비를 43조원에서 36조원으로 7조원 정도 줄이겠다는 사업조정계획을 마련, 청와대에 보고했다.
사업비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면서 이미 보상공고를 마친 25곳의 택지개발사업지 가운데 평택 고덕지구나 양주 광석, 수원 고등, 인천 용마루 등 사업성 재검토가 필요한 12곳의 개발사업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LH가 이 처럼 사업축소에 나선 것은 심각한 자금난 때문이다. 실제로 LH가 올해 공공사업에 쓴 보상금은 16조원으로 연초 목표액(24조원)의 67% 수준에 머물렀다.
LH는 출범 후 현재까지 유동성 문제를 해결키 위해 사업조정심의실을 가동 중이지만 뾰족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꺼번에 사업지구들에 대한 사업착수가 어렵다"며 "사업 조정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의 정책지원이나 채권조달, 매각대금 회수 등을 통해 자금사정이 나아지면 당초 계획된 사업을 순차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H는 또 협의보상이 원칙이지만 보상지역 희망자에 한해 대토보상을 하고 우선보상 개념으로 채권보상도 실시할 방침이다.
▶ 관련기사 ◀
☞LH, 1천억 채권발행 성공
☞LH, 광명역세권지구 상업용지등 60필지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