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10선 후퇴..`프로그램·기관 매물` 부담

  • 등록 2009-09-23 오전 11:11:39

    수정 2009-09-23 오전 11:11:39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코스피 지수가 소폭 내림세를 기록하며 1710선 초반까지 물러났다.

간밤 상승마감한 뉴욕증시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데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지수는 제한된 범위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 아시아증시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며 큰 보탬을 주지 못하는 상태다.

23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16포인트(0.3%) 하락한 1713.28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6억원, 667억원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116억원 팔자우위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2202억원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어제 많이 오른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있고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지면서 지수가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전반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들은 장 후반 다시 매수를 확대할 것"이라며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로 진입하며 일부 수출주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환율 문제는 이미 예상됐던 문제로 증시 움직임을 좌지우지할 메인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 은행업종이 강세다. 반면 기계, 건설, 증권업종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 우리금융(05300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1~2% 가량 밀리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차(005380) 등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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