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상승..금융株 `날개펴고 비상`

  • 등록 2009-03-17 오전 11:40:13

    수정 2009-03-17 오전 11:40:13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7일 코스피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1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밝히는 등 투자심리의 진정 기미를 이어감에 따라 아시아증시는 큰 동요없이 나란히 강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3분 현재 전날보다 18.48포인트(1.64%) 오른 1143.94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증시도 1% 이상 오르고 있고, 대만과 홍콩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1410원대까지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149.74) 부근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0일선 앞두고 자신감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환율 하락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는 점이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1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만기일을 지나며 베이시스가 정상수준으로 복귀, 차익매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소폭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2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증권주가 6.89% 급등하고 있으며 은행주도 4% 넘게 뛰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10% 가까이 치솟고 있고, 하나금융지주(086790)한국금융지주(071050), 신한지주 등도 5~9% 급등중이다.

이밖에 철강과 기계, 운수장비업종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이 2% 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IT와 자동차주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소폭 내림세를 타고 있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0.75%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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