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 수백 만명의 관중과 십억명 가량의 시청자들에게 브랜드가 노출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획득하게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 디자인의 대부`로 불리는 헨리 스테이너는 "베이징 올림픽은 본토 기업들이 고유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적기"라며 "64년 일본 도쿄 올림픽 때의 소니와 파나소닉, 88년 한국 서울 올림픽 때의 삼성전자 등이 본보기"라고 말했다.
포 전무는 "삼성전자는 지난 97년부터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며 "이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배 넘게 확대됐고, 브랜드 가치는 6배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비재 기업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증권사협의회의 회장인 케니 리 이우-순 퍼스트차이나증권 회장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 PC 제조업체 레노버, 가전제품 제조업체 하이얼 등 소비재 브랜드가 올림픽 이후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칭다오 맥주의 진 지궈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칭다오 맥주는 국내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판매 전략을 펼쳐왔고, 이제는 동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질좋은 맥주`로서의 이미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CLS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체조 영웅 리닝이 운영하는 본토 스포츠웨어업체 `리닝`도 올림픽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닝은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중국의 체조, 수영, 사격 등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