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난리 난 '꿀떡 시리얼' 우유에 달달 꿀떡 퐁당

'모디슈머'...해외에서 먼저 대박 터진 후 국내 역수입
"꿀떡 살짝 자르면 우유 잘 스며들어 더 맛있다" 꿀팁까지
쌀 가공식품 수출액 전년 대비 40% 증가
  • 등록 2024-12-02 오전 10:07:04

    수정 2024-12-02 오전 10:07:0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레시피가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는 등 역수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SNS에서 꿀떡 시리얼을 즐기는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2일 현재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을 검색하면 다양한 문화권 이용자들이 제작한 숏폼 영상이 올라와 있다.

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디저트다. 시리얼에 우유를 붓는 서양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특히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꿀떡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러워 좋다”, “쫀득해서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꿀떡 시리얼을 맛본 국내 인플루언서와 네티즌들 또한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감탄했다.

꿀떡 시리얼은 국내가 아닌 해외 SNS를 중심으로 먼저 알려진 조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K-푸드에 익숙한 외국 젊은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했고, 이를 접한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콘텐츠로 만들어 국내에 역으로 유행시킨 것이다.

외국인들의 꿀떡 시리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꿀떡 시리얼에 대한 관심도는 검색량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네이버 검색량을 조회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전까지는 ‘꿀떡 시리얼’에 대한 검색량이 ‘0’이었지만, 최근 SNS에 관련 콘텐츠들이 올라오면서 지난달 6일 검색수치에 처음으로 올랐다. 21일에는 75까지 치솟았으며 다음 날인 22일에는 100을 기록했다.

관련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떡이나 쌀과자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 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안에 등장한 한식도 주목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떡볶이나 김밥 등 한식을 맛보는 것에서 벗어나 기존 제품을 창의적으로 변형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디슈머(Modisumer)’ 현상이 적용되며 이제는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한식을 응용하는 구조가 됐다고 풀이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의미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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