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박근혜까지 접촉했다면 천하의 사기꾼"..박지원, 김경수에 '침묵' 조언

  • 등록 2018-04-22 오후 2:07:00

    수정 2018-04-22 오후 2:07: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2일 “드루킹이 박근혜와 정의당까지 접촉했다면 천하의 사기꾼”이라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지금은 침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1일 경향신문은 최근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더불어민주당원 김모(닉네임 드루킹) 씨가 지난 2010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도 접촉을 시도했다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의 주장을 보도했다. 경공모는 드루킹이 이끈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카페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코를 꿰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 중 선거 때 (누가) 도와준다고 하면 거절할 사람 없다. 도와주고 나서 대가를 요구하고 거절하면 고발 운운하며 난리나는 경우가 많다”고 썼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러나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보통의 김 의원이 아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라며 “김 의원과 청와대의 판단을 옳았고 민주당의 대처엔 문제가 있었다”며 정면돌파를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오른쪽)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경수 특검에 대해 이견과 비난도 있으며 왜 김 의원을 비호하느냐도 따지는 사람도 있다. 또다른 일베나 드루킹은 아니겠죠”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오는 23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3당 지도부 모임을 갖고 드루킹 특검과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드루킹 사건과 김 의원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검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검찰 수사까지 지켜보고 미흡하다면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며 ‘특검 불가론’으로 맞서면서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2일 드루킹이 운영해 온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와 경공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카페 회원 명단 등 자료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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