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혼 담긴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국보 지정

국보 323호 지정
고려 광종 때 혜명이 제작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 담아"
  • 등록 2018-04-20 오전 9:13:39

    수정 2018-04-20 오전 9:16:59

석조미륵보살입상(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이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관촉리반야산에 있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국보 제323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하여 제작했다. 고려왕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당대 뛰어난 조각장의 솜씨를 빌려 탄생했다. 문화재청은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을 담고 있고 우리나라 불교신앙과 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조미륵보살입상(사진=문화재청)
더불어 19세기의 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의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978호 김정희 필 대팽고회는 작가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철종 7년)에 쓴 만년작이다. 두 폭으로 구성한 예서 대련이다. 내용은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의 ‘중추가연’이라는 시에서 유래했다.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라는 글귀를 썼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내용에 걸맞게 꾸밈이 없는 소박한 필치로 붓을 자유자재로 운용한 대표작이다.

보물 제1979호 김정희 필 차호호공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且呼明月成三友, 好共梅花住一山)”라는 문장을 예서로 쓴 대련 형식이다. 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결합한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빠른 붓질로 속도감 있는 효과를 내는 등 운필의 멋을 최대한 살린 수작이다. 보물 제1980호 김정희 필 침계는 김정희와 교유한 윤정현(1793~1874)의 호를 썼다. 구성과 필법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김정희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김정희 대팽고회(사진=문화재청)
김정희 차호호공(사진=문화재청)
김정희 침계(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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