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文 재신임? 친노 결집해 대표직 연장하겠다는 것"

문재인 대표가 사퇴할 경우 탈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시사
  • 등록 2015-09-10 오전 9:39:08

    수정 2015-09-10 오전 9:39:0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회의 공천 혁신안 처리를 놓고 재신임을 물은 것에 대해 “혁신안 통과에 편승해서 대표직을 연장하겠다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비노(비노무현)·비주류인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이런 상황까지 오는데 가장 책임있는 분이 문 대표이기 때문에 바로 사퇴를 하고 친노(친노무현) 계파 청산을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혁신안 최종 관문인)중앙위원회에서는 친노 세력이 60% 이상 점유하고 있다”며 “국민·당원을 합해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대부분 친노 세력으로 뭉쳐져 있는 상황 속에서는 어차피 재신임 물어도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면 친노를 결집과 응집시켜서 대표직을 연장하겠다는 이야기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게 되면 친노가 뭉치고 동원하라는 동원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혁신안에 대해 “당이 처해있는 본질적인 문제인 친노 계파 청산, 문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도 안 하고 있다”며 “이래가지고 무슨 혁신안에 국민이 동의하고 공감하겠나. 국민이 동의하고 공감하지 않는다면 새정치연합의 장래는 뻔하다고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 “탈당이 목적이 아니고 새정치연합이 성공할 수 없다면 새정치연합을 대표하면서 새누리당과 강력히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신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는지에 대해 “없다”며 “천 의원이 그동안의 정치적인 가치와 행태가 진보 쪽에 무게를 둔 분이어서 앞으로 만나서 이야기는 한번 나눠볼 기회가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문 대표가 사퇴할 경우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이 살려진다고 한다면 굳이 번거로운 절차 또 야권이 분열되는 비판을 받으면서 새로운 당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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