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흥행에 '컴투스' 훨훨..차기작 부진 '엔씨소프트' 울상

  • 등록 2014-07-27 오후 3:54:44

    수정 2014-07-28 오전 8:25:1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내수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해외 게임시장 역시 온라인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최근 신작게임이 해외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온라인 게임업체의 대부격인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흥행이 더디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컴투스(078340)는 지난 4월에 공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선보인지 50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단기간에 폭넓게 글로벌 이용자 층을 끌어모았다. 한국은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건, 일본 140만 건, 중국 93만 건, 미국 88만 건을 넘어서는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균형있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컴투스의 2분기 및 3분기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가 자체개발한 게임이기 때문에 매출액의 30%인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익증가에 이바지한다”라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 3분기에는 40%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투스의 최대주주인 게임빌(063080)도 지난 25일 모바일게임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이 출시 1주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크리티카는 구글과 애플 마켓에서 동남아, 남미 쪽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에서는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고, 남미에서는 구글 추천게임에 등록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실적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로열티 매출이 1분기보다 감소하고, 길드워2의 중국 현지 매출이 블레이드앤 소울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실적 쇼크에 비해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지겠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 매출은 전분기 대비 52.8% 늘어난 627억원으로 회복됐지만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로열티는 235억원으로 33.9% 감소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되면서 일부 게임사는 세계 시장 동시 론칭 작전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예상외로 온라인 게임이 부진하면서 해외시장마저도 모바일 게임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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