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주 마우나 리스트에서 최악의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보상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주 마우나 리조트는 재산종합보험에, 부산외국어대학교는 학교경영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가입한 보험을 제외하고 보험사를 통해 사상자 전체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최고 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8일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건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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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7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돼 약 113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사고로 체육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부산외대 여학생 5명과 남학생, 이벤트 직원 등 10명이 숨졌다. 오전 5시 30분 기준으로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101명으로 파악됐다.
코오롱그룹이 가입한 보험은 재산종합보험이며, 재물손해와 배상책임 담보를 설정했다. 재물손해는 최고 한도 5억원이며 배상책임은 사고당·인당 합쳐 1억원이다. 즉 1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사고당으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사상자들에게 최고로 보상해줄 수 있는 한도는 1억원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사상자 1명당 보험금은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건물이 붕괴돼 수리나 복구가 필요할 때 지급되는 보험금은 최고 5억원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도 보험사에 학교경영자배상책임보험을 가입했고, 사고당·인당 합쳐서 한도가 최고 5억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에서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험 가입규모를 작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당 1억원이면 보험료는 100만~200만원 수준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오롱그룹과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가입한 보험을 고려했을 때 이번 사고로 보험사에서 보상해줄 수 있는 보험금은 최고 6억원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외에 추가적인 보상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사고 수습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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