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채 축소위해 강력 자구책..본사 부지 매각

임직원 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 포함
양재 강남지사 사옥 등 알짜 부동산도 매각
  • 등록 2013-11-10 오후 11:43:09

    수정 2013-11-10 오후 11:43:0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수십조원에 이르는 부채 해소를 위해 본사 부지 매각과 부장 이상 임직원 임금인상분 전액반납 등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키로 했다.

한전은 10일 부장이상 임·직원 전체에 대해 올해와 내년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과급에 대해서도 전체 임·직원(노조원 제외)에 대해 올해 성과급은 10~30% 반납, 내년 성과급은 50% 이상을 반납키로 했다.

이번 반납조치에 따라 내년 기준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를 매월 삭감하게 된다. 한전은 “악화되는 재무상황을 걱정하고, 경영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재무상황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매각가능 자산 역시 전부 매각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KPS(051600), 한전기술 등 자회사 지분을 대규모 매각한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은 한전 본사부지는 물론, 양재 강남지사 사옥,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수 부지 등 알짜 부동산이다. 또 LG유플러스(032640) 보유 지분도 매각키로 했다. 직원연수를 위해 사용중인 콘도회원권 역시 매각 대상이다. 한전은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을 전부 발굴해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이 이처럼 유례없이 강력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는 이유는 이를 통해 원가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전은 긴급경영계획 최고단계를 가동해 총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설비 안정성에 지장이 없도록 투자는 충분히 하되 설계기준, 공법 개선 등을 통해 사업비 절감에 나선다. 또 본사 인력을 20% 이상 대폭 축소해 현장 부족인력을 보충키로 했다.

한전은 또 총 6조원 이상의 자체 재무건전성 강화 대책으로 부채비율을 15%포인트(P) 이상 낮출 계획이다. 자구노력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국내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무개선 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

이밖에 해외투자사업에 대해서도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59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한전은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우량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일부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이 없는 출자회사 지분도 최대한 매각키로 했다”면서 “자산 매각 이외에도 불급사업 축소, 설계기준·공법 및 품셈 개선 등을 통해 사업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도 지출을 최소화해(연간 총 5000억원 수준), 한전의 재무개선과 소비자부담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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