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실적개선과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에 24억6500만 달러(2조808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도 3.4%를 기록해 순위가 한 단계 오른 6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났다.
이 같은 시장점유율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1조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52.9%나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만 1조9000 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등 지속성장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500% 늘어난 31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텔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가량 하락했다. 2분기에도 인텔의 주력사업인 PC용 반도체 시장의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처럼 양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은 모바일 D램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9.7%, SK하이닉스가 23%의 점유율을 기록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가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 인텔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D램 시장에서 모바일 D램의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많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D램 시장에서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났다. 올 3분기 37%에 이어 내년 3분기에는 43%까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사의 주력상품인 D램 가격의 지속적 상승전망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 제품은 지난해 12월 상반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4월 상반월 평균거래가격은 1.44달러로 1월 상반월(0.92달러)보다 약 57% 가까이 올랐다. 6월 하반월에도 고정거래가격이 1.55달러로 책정돼 6월 상반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PC, 서버, 모바일용 D램 도우 점진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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