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전쟁 시작됐다

삼성 3D TV 예판 돌입..이르면 이달 말 출시
LG전자 3D TV 판매 목표량 상향 조정 검토
  • 등록 2010-02-11 오전 10:57:29

    수정 2010-02-11 오전 10:57:29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오는 3월부터 본격 출시될 3D TV를 앞두고 TV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영화 '아바타' 흥행 이후 3D TV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커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3D TV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이 회사는 이달 초부터 3D TV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LED TV를 필두로 3D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는 3D의 4가지 필수 요소인 TV· AV· 콘텐트· 3D 안경을 모두 갖춰 다른 업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2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세계 최초로 3D DLP TV와 3D PDP TV를 차례로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2010년에는 `3D TV 삼각편대` (LED TV, LCD TV, PDP TV) 풀 라인업으로 `3D TV는 삼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각오다.

삼성이 선보일 최고급 모델인 3D LED TV 9 시리즈의 경우 듀얼 TV나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리모콘, 슬라이딩 오토 센서 등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D TV 뿐만 아니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3D 콘텐트, 3D 안경까지 `3D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완벽한 3D 엔터테이먼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LED TV 전체 라인업의 절반 이상에 3D 기능을 탑재할 만큼 3D TV 시장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도 오는 3월 말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경에는 42인치부터 72인치까지 다양한 3D TV 라인업을 모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3D TV로 즐길 수 있는 3D 콘텐트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작비를 공동 투자하고, 해외 메이저 영화보급사와의 제휴와 3D TV 시청자 확대를 위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의 3D TV를 판매하기로 했던 종전 계획을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100만대 이상의 3D T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진보된 3D TV기술을 통해 한국 3D산업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해외 TV강자들도 최근 3D TV 판매 목표량과 출시 시기를 밝히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최근 3D TV를 약 2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며, 여름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의 3D TV는 주로 샤프의 신형 LCD 패널을 탑재하고 LED 백라이트 탑재형이 될 예정이며, 여기에 소니의 `하이 프레임 레이트 기술`을 조합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오는 4월 3D PDP TV를 일본 출시와 동시에 미국과 유럽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100만대 정도의 3D TV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2012년 회계연도까지는 연간 1000만대를 팔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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