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장학퀴즈 `SK 장웬방` 10돌

  • 등록 2009-02-10 오전 11:38:11

    수정 2009-02-10 오전 11:38:11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중국판 장학퀴즈 'SK 장웬방'이 10년째를 맞아 중국 인기 장수 프로그램 반열에 올라 화제다.

`SK 장웬방`은 2000년 1월 1일 중국 베이징TV에서 첫 방영됐다. SK(003600)그룹은 고 최종현 회장의 유지를 이어 `인재경영`이라는 고유의 기업문화를 중국에 접목시키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단독 후원하고 있다.

베이징TV 측은 SK가 한국과 중국에서 인재육성, 사회공헌 등에 크게 기여해온 점을 높이 사 프로그램명에 기업명을 붙일 수 있도록 했다.

또 방송 시간을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하는 등 파격적으로 배려하고 있으며, 베이징 외에 상하이, 텐진 등 다른 직할시급 주요 도시 2곳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지난 9년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중국 고교생은 3000여명에 달하고, 출연 신청을 한 학생 수는 1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특히, 매년 최대 6주 연속 우승자 4~5명이 참여하는 연장원전 출전자 37명(고교 재학 7명 제외)전원이 칭화대,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등 명문대에 진학했거나 해외 유학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내에서는 "`SK 장웬방`은 중국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미래 핵심 인재의 요람”이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
연말에 최다 연승자 4명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연장원전 우승자는 4만 위안, 연차석은 2만 위안, 나머지 연장원 진출 2명에게는 각 1만 위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이 1800위안, 베이징대 신입생 등록금이 5000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다.

한편 `SK 장웬방`의 인기로 SK에 대한 중국인들의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부문장은 “’장학퀴즈’가 국내에서 SK를 나타내는 하나의 ‘기업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 ‘장웬방’은 중국에 한국을 알리는 ‘국가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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