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눈과 귀막은 GM대우 사장

그리말디 사장 매번 "내수시장 문제 없다" 호언장담
실적은 4개월째 르노삼성에 ''내수판매 3위''자리 내줘
큰 소리치기보다 현실에 근거한 치밀한 내수시장 전략 필요
  • 등록 2007-11-02 오후 2:06:47

    수정 2007-11-02 오후 2:06:47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앞으로 내수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서 열린 'GM대우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에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그리말디 사장은 최근 GM대우의 내수시장 실적 부진에 대한 대책이 있냐는 질문에 "내수시장과 수출 시장을 비교해 볼 때 지난 5년간 수출에 비약적인 신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급격한 내수시장 성공있었다. 작년에는 내수시장이 19%증가했다. 앞으로도 더 성장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8월 'G2X' 출시기념 행사장에서도 "현재 내수 판매는 증가하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똑같은 답변을 내놨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5일 GM대우 부평공장에서 열린 '차세대 제품 시사회'에서도 그리말디 사장은 "내수시장에 중점을 두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GM대우는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GM대우의 지난 4개월간의 내수판매 성적은 참담하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GM대우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4개월 연속 르노삼성에게 내수시장 3위 자리를 내줬다.
 
GM대우의 지난 4개월간 내수 판매 실적은 7월 1만451대, 8월 9115대, 9월 8589대, 10월 9268대 등이었다. 그리말디 사장이 호언장담 했던 내수시장 판매량이 지난 7월 이후 단 한 차례도 1만대를 넘지 못했던 것.

국내 소비자들의 GM대우에 대한 외면이 계속되자 지난 8월 GM대우 노조가 급기야 GM대우 경영진에게 내수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노조는 단종된 GM의 캐딜락과 독일의 오펠사로부터 주문받아 생산중인 SUV '안타라'를 내수시장에 내놓자는 아이디어까지 제공했다. 

그러나 그리말디 사장은 초지일관 "GM대우의 내수실적은 좋아지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왜그럴까. 이유는 몇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GM대우의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디자인 경영'을 모토로 광고도 내보내고 있지만, 기아차의 '디자인' 광고를 고민없이 모방했다는 비아냥만 되레 받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처럼 풀라인업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경차인 마티즈 등 일부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차량 결함을 둘러싼 잦은 논쟁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는 "GM대우의 품질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거나 중고차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GM대우 차량의 디자인이나 품질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뒤쳐져 있고, GM대우 스스로도 이를 등한시 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GM 본사의 릭 왜고너 회장은 GM대우의 내수부진을 심각하게 판단했는지 최근 이남묵 GM대우 노조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GM대우에 대해 매일 보고를 받고 있다. 내수시장 확보와 신차출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GM대우 경영진이 지금 처럼 눈과 귀를 계속 막는다면, 내수부진 탈피는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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