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예술대학과 미래 디자인 연구…"자연에서 영감 얻는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RISD 전략 파트너십 담당 부학장 세라 커닝햄(왼쪽부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디자이너 샬롯 맥커디, 까르티에 이노베이션 전 디렉터 앤드류 하르사거, ‘슬로우 팩토리’ 설립자 셀린느 세만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기후 주간 행사에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기후 주간 행사에서 RISD와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 방향성을 발표했다.

뉴욕 기후 주간은 매년 기업 리더, 정책가, 시민단체 등이 모여 앞으로의 변화와 대응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UN 총회와 국제 비영리기구 ‘기후그룹’이 함께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햅틱 퓨처스: 디자인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소재’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여해 RISD와 지금까지 진행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향후 프로그램 개편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100년 디자인 비전은 재활용을 극대화한 차량 디자인의 궁극적인 순환성과 지속가능성”이라며 “우리는 RISD의 재생 스튜디오를 통해 자연의 지혜와 프로세스를 배우고 디자인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RISD와 함께 자연에 기반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를 연구하는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는 ‘재생 스튜디오’를 새로 개설하고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생체 모방 연구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정규 학기 △여름 심화 워크숍 △생체 모방 세미나 △파견 연구 등으로 진행하며 현대차·기아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생체 모방 전담 교수진을 별도로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