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어르신 말벗 AI 스피커가 위기 상황에서 생명 지킨다[동네방네]

2019년 AI 스피커 활용 스마트 돌봄 추진
정서 지원, 건강 체크, 긴급상황 신고까지
이용자 95% 만족…지속 이용 의사 100%
  • 등록 2024-04-01 오전 9:40:25

    수정 2024-04-01 오전 9:40:2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성동구는 인공지능(AI) 스피커(아리아)를 활용해 독거어르신, 중장년 1인가구에 안부확인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돌봄 ‘행복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성동구)
성동구는 2019년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인 ‘행복커뮤니티’ 사업을 시작했다. 돌봄 대상자 가정에 말벗 기능을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아리아)를 설치한 후, 통합관제센터(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에서 위험상황을 모니터링해 고독사 등 위기 상황을 사전 예방한다. 스피커 사용 빈도를 파악해 비상 상황이 감지되면 케어매니저가 대상자 가구를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대상은 관내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가구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위험이 있는 가구를 우선하여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는 총 400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는 음악감상, 뉴스, 날씨, 대화 등의 기능을 통해 홀로 외롭게 지내는 1인 가구를 위한 정서적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살려줘, ’도와줘‘ 등을 통해 119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맞춤 소식과 건강 관리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 제공’ 콘텐츠(2종), 치매 조기 선별 검사 및 인지훈련 강화를 위한 ‘치매 예방’ 콘텐츠(3종), 감동적인 사연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려주는 ‘오디오’ 콘텐츠(2종) 등 총 7개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균 400명의 이용자가 8만1188건의 콘텐츠를 이용했다. 그중에서 ‘치매 예방’ 콘텐츠 이용 건수(1만75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용자 전체(379가구)의 95%가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용자 전원이 서비스를 지속해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통합관제센터에는 위기신호 관제, 전문 심리상담 제공을 위한 상담사 등 총 6명의 인력이 갖춰져 있다. 관제 담당자는 아리아 미사용 기간, 대상자의 부정 발화 등을 실시간 수신해 위기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 전문 심리 상담사에게, 응급상황이 우려되면 소방서(119)를 연계하여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만8822건의 안부 확인, 218건의 심리상담 연계, 312건의 긴급 SOS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문제는 복지 인력 부족이라는 한계와 맞물려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여겨졌으나 ‘행복 커뮤니티’ 사업을 통해 돌봄 인력의 부담은 덜면서도 서비스의 수혜 대상을 넓히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첨단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복지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스마트 포용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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