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유승민 공천 결정 앞두고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해야"

"여권 내 권력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소탐대실 자해행위"
"與 지도부·공관위 총선 패배하면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
  • 등록 2016-03-22 오전 9:56:12

    수정 2016-03-22 오전 9:57:0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3선)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낙천 결정을 앞둔 것에 대해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 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보낸 ‘포용과 화합으로 대미를 장식하자’는 제목의 회견 전문에서 “지금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공관위의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여권 내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 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행태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결과는 총선패배로 이어질 게 자명하다”며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자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이자, 보수 본류인 새누리당의 정체성인 ‘자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새누리당 안팎에는 역사의 물줄기가 거꾸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저 개인적으로도 이런 일련의 사태에 역할을 제대로 못한 데 대해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국민과 당원 앞에서 석고대죄 한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남은 총선 과정과 총선 후에는 반드시 새누리당이 서민대중으로부터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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