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생존기간 연장을 위해 영화 마션의 주인공이 발휘하는 기지(奇智)와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해법에는 다섯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은퇴자들이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은퇴준비가 필요하다.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가장 먼저 식량, 산소, 물 등 물자를 확인하고 치밀한 생존계획을 세운다. 은퇴자들도 마찬가지다. 노후가 길수록 은퇴준비에서 작은 차이가 가져올 여파가 크고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60세부터 은퇴자산의 4%를 인출하면 25년 만에 자산이 소진되지만, 인출률을 5%로 높여도 소진시점이 5년 단축된다. 6%이면 8년이나 앞당겨진다.
셋째, 은퇴자들도 자산의 증식을 고려해야 한다. 마크 와트니가 보급품인 감자를 보관하는 대신 농사를 지은 것은 생존연장의 핵심이다. 은퇴자들도 자산의 소진시점을 연장해야 한다. 60세부터 은퇴자산의 4%를 인출 시 수익률을 3%로 높이면 소진기간이 28년으로 연장된다. 수익률이 4%이면 34년, 5%면 43년으로 길어진다. 25년 이상 길어진 노후 시간을 활용하면 장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은퇴자들도 사회참여와 관계망 구축을 통해 삶의 만족감을 높여야 한다. 마션의 주인공은 교신장치를 만들어 지구 사람들과 통신하는데 성공한다. 지난해 사회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60대 이상은 자원봉사나 친목·종교·사회단체에 참여하는 등 사회 관계망이 잘 구축돼야 삶의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