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봄바람 불면… 안과질환 주의해야

  • 등록 2015-03-19 오전 9:44:59

    수정 2015-03-19 오전 9:44:5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작년 보다 빠르게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바람이 불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나이를 막론하고 안과질환들이 기승을 부린다. 봄에 자주 걸리는 안과 질환에 대해 송종석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결막염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는 야외활동이 급격하게 늘면서 알레르기결막염의 원인인 황사부터 꽃가루,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들에 눈이 자주 노출된다. 극심한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자꾸 만지고 비비면 염증이 생겨 심한 경우 각막까지 손상된다.

기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며, 항알레르기안약, 소염제, 인공누액 등으로 치료한다. 눈 주위의 냉찜질도 증상완화에 효과적이다.

이물질이 들어가 눈이 갑자기 아플 때는 생리식염수 또는 수돗물로 눈을 깜빡거리며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 시키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지면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비비지 말아야하며, 아무 안약을 사용하지 말고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전염성이 높은 유행각결막염

또한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엔 유행성각결막염도 주의해야한다. ‘아데노 바이러스’의 의해 발병되는 유행각결막염은 직접접촉이 아니라 사용한 물건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매우 높다. 충혈, 눈물, 눈곱,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오한이나 열도 나타난다.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는 않는 것을 당부하며 특히 아이들에게도 미리 당부하는 것이 좋다.

송종석 교수는 “보통 바이러스결막염은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의 안약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각막에 혼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눈도 건조해진다, 안구건조증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오랜 시간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더욱 높아졌다. 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돕는 눈물이 부족해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이물감, 건조감을 느끼는 질환으로 피로함, 시림, 충혈 등의 다양한 증상을 느낀다.

봄이 돼 온도가 올라가고 날씨가 건조해지면 렌즈를 착용하거나 평소 눈물이 적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황사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키고, 눈을 더욱 뻑뻑하게 만들어, 안경착용을 권장하며 렌즈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면 평소보다 청결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평소보다 인공눈물액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이 좋으며, 최근에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되어 나온 점안제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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