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구조팀, 3·4층 집중 수색..식당은 진입 못해

  • 등록 2014-04-22 오전 10:47:31

    수정 2014-04-22 오전 11:26:2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7일째가 됐지만 아직도 구조팀이 식당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각인 아침 8시 경은 아침 식사 시간으로 식당은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승객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위주로 진행된 수중 수색결과, 총 23명의 사망자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이 주로 발견된 장소는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라운지와 학생들이 머물던 4층 선미 객실이다.

고명석 대변인은 “수색작업을 방해하는 부유물들을 일일이 헤치고, 손으로 더듬어가며 실종자들을 찾아야하는 어려운 수중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수색현장 기상은 파고 0.5m 내외이며, 유속이 느린 시기로 수색하는 데는 지장이 없겠다”고 말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늘도 표류 사망자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해상수색과 함께 3층과 4층 객실들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민간 구조장비인 다이빙벨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다이빙벨 사용을 위해 바지를 설치하는 것이 현지에 있는 바지와 혼선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3층의 경우 라운지까지는 진입했지만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은 격벽에 막혀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격벽을 부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어제 선체 밖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침몰이 됐을 때 표류했을 가능성도 있고, 선체 내부에서 조류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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