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아기 달랐던 이유 처음으로 ‘확인’

모유수유 아이 인지점수 103.8점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 51%나 낮아
  • 등록 2013-02-21 오후 12:00:56

    수정 2013-02-21 오후 12:00:5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모유 수유가 아기의 인지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환경부가 공개한 ‘모유 수유에 따른 영·유아 건강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모유만 먹은 영아의 인지능력은 분유를 섞어 먹는 아이보다 높았다.

생후 12개월까지 모유만 먹은 아이의 인지점수는 103.8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모유→분유→모유’(103.7), ‘혼합 수유’(101.2), ‘모유 후 분유’(99.5) 등이 이었다. 조제분유만 먹은 아이의 인지점수는 97.1점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조제분유만 먹은 아이와 모유만 먹은 아이의 점수 차는 6.7점이나 됐다. 이같은 모유의 긍정적 영향은 만 3세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빈도에서도 확인됐다.

생후 6개월까지 총 열량의 80% 이상을 모유로 한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51% 정도 낮았다.

이번 분석 결과는 산모가 중금속에 노출되지 않았음을 전제했다. 산모의 체내 납과 수은 농도가 영·유아 성장과의 관련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납 농도가 평균(1.3㎍/dL)보다 높은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만 2세가 됐을 때 체중이 남아는 177g, 여아는 204g 적었다. 수은은 제대혈의 수은 농도가 1㎍/L 증가할 때마다 만 2세 유아의 체중이 360g 줄었다.

이지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모유수유와 영·유아 건강영향 상관관계가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산모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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