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왜 팔고 나면 오를까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마카베 아키오|272쪽|부키
  • 등록 2011-07-22 오후 2:18:15

    수정 2011-07-25 오후 8:56:36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1000만원이 생겼다. 주식투자, 투자신탁, 보험상품 가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스크가 낮은 상품이라면 저금과 복권이 있다. 갑자기 복권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 당첨만 된다면 1000만원쯤은 푼돈이 될 억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복권이 답인 것 같다. 한번 걸어볼까.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오류, 혹은 확률을 따지거나 가치를 평가할 때 범하기 쉬운 주관적인 잣대들을 검토했다. 쉽게 말해 `왜 내가 팔고 나면 주가가 오르는가`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다.

가장 합리적이어야 할 경제적 의사결정 순간에 우리는 왜 번번이 비합리적인, 나아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를 행동경제학의 입장에서 분석한다. 여기엔 `인간은 합리적, 시장은 효율적`이란 전제에서 만들어진 전통 경제학으로는 부동산·IT 거품, 금융위기 등의 이상현상을 절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논리가 들어 있다.

이익이 나면 금방 확정 짓지만 손실이 나면 과감하게 기다리는 `전망이론`, 알면서도 손해 보는 쪽을 선택하는 `투자성향 효과`, 자기 잘못은 인정하기 힘든 `인지부조화`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문제를 파악하는 도구로 적절히 동원됐다.

다시 복권으로 돌아가보자. 사람들은 발생 확률이 낮은 일은 과도하게 기대하면서 발생 확률이 높은 일은 끊임없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당첨 확률이 낮은 복권에 거는 지나친 기대는 이상현상이다. 주관적 판단에 따라 확률을 왜곡시키는 일 역시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요주의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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