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경쟁구도에서 감정적 대응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현대그룹의 승부수인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해서도 섣부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채권단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우선매수청구권은 현대그룹과 채권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따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000720) 인수 전에서 경쟁자의 행보에 주목하기 보다는 피인수자인 `현대건설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가`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대그룹의 현대차그룹을 정조준한 잇단 광고 공세에도 현대차그룹이 `노코멘트`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럼에도 불구, 현대차그룹은 내심 신경 쓰이는 분위기다. 시장의 여론상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수전에서 앞서는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대형 M&A의 특성상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21일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 주식 관리 및 매각 준칙`에 의거해 현대건설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달라고 현대건설 채권단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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