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096770) 관계자는 14일 "올해 하반기 울산 콤플렉스에 그린폴 상업화 공장을 짓기로 내부적으로 계획을 세웠다"면서 "신사업이니만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계획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폴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사업. SK에너지가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중이다.
기존의 연구가 주로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데 머물렀다면 이 기술은 촉매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만드는 데까지 발전시킨 것. SK에너지가 개발한 그린폴은 특히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공기와 습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또 불에 태울 경우 그을음이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과 달리 물과 이산화탄소만으로 분해된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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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 공정 및 제품 용도 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대전시 유성구 소재 SK에너지 기술원에 완공했으며 현재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린폴이 기존 플라스틱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그린폴 기술로 기존에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 나프타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그린폴 연구소장인 옥명안 박사는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 시행중인 탄소이력제도가 본격화되면 환경유해성 PVC나 폴리스틸렌 수지의 사용량이 급격히 줄고,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이산화탄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플라스틱 시장에 지각 변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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