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그린폴 공장, 하반기 착공한다

"SK에너지 기술원서 파일럿 플랜트 가동중"
"이사회 신사업 승인 거쳐 연내 상업화 공장 착공"
  • 등록 2010-06-14 오전 11:44:12

    수정 2011-05-12 오후 6:34:11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에너지가 올해 하반기 울산 산업단지에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그린폴(Green Pol)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SK에너지(096770) 관계자는 14일 "올해 하반기 울산 콤플렉스에 그린폴 상업화 공장을 짓기로 내부적으로 계획을 세웠다"면서 "신사업이니만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계획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폴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사업. SK에너지가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중이다.

기존의 연구가 주로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데 머물렀다면 이 기술은 촉매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만드는 데까지 발전시킨 것.   SK에너지가 개발한 그린폴은 특히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공기와 습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또 불에 태울 경우 그을음이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과 달리 물과 이산화탄소만으로 분해된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그린폴로 만든 랩을 씌우면 사과가 일주일동안 갈변되지 않고, 공을 던져도 통과되지 않고 되튕겨나올 정도로 탄성이 좋다"며 우수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 범용 플라스틱인 PVC와 그린폴 연소 비교 실험 장면. PVC는 연소시 연기와 그을음이 많다. 반면 그린폴은 연소시 물과 이산화탄소만 발생하기 때문에 깨끗하다.
  SK에너지는 지난 2008년 10월 아주대학교와 그린폴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후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 공정 및 제품 용도 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대전시 유성구 소재 SK에너지 기술원에 완공했으며 현재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에 그린폴을 우선 적용하고,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린폴이 기존 플라스틱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그린폴 기술로 기존에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 나프타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그린폴 연구소장인 옥명안 박사는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 시행중인 탄소이력제도가 본격화되면 환경유해성 PVC나 폴리스틸렌 수지의 사용량이 급격히 줄고,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이산화탄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플라스틱 시장에 지각 변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SK에너지 실적 악화로 단기조정 목표가↓-동양 ☞SK에너지, 자산매각 효과 긍정적..`시장상회`-CS ☞SK에너지, 기업분할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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