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LCD 바닥..회복속도가 문제"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 "점진적 회복 예상"
"D램 가격인상문제 논의중"..1분기 6천억 투자
  • 등록 2009-04-24 오후 12:29:22

    수정 2009-04-24 오후 12:29:22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메모리와 LCD시황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상무는 메모리와 LCD가 바닥을 쳤냐라는 질문에 "메모리와 LCD시황이 바닥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다만 문제는 회복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시장 일부에서는 2~3분기에 급격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는 점차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와 LCD사업은 회사가 기대하는 정상적인 이익을 아직 내지 못하고 있지만 경쟁력만큼은 휴대폰과 TV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이 상무는 "현재 인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월별 단위로 고정거래가격 인상 여부를 협상하고 있다"며 "다만 인상하더라도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환율은 4분기대비 1분기 평균 5% 정도 원화 약세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환율손익 효과는 1200억~1300억 가량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 그는 "3~4분기에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1250원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1분기에는 6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1년 단위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 "8-2라인은 5월말~6월초 램프업할 계획이며, 오스틴에 위치한 8인치 팹은 덴시티가 낮은 제품 수요가 꽤 좋아 라인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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